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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황운하와 검찰, 고래의 진실은? / 김의겸의 ‘기부의 쓰임새’

2019-12-03 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, 갈까요? <br><br>'고래의 보복?' 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 <br><br>현재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의 최대 쟁점은 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 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 <br>특별감찰반원들이 왜 울산에 갔느냐는 겁니다. <br><br>야권에선 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에 부당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, 이렇게 의심하고 있는데요, 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 조금 전 '유시민의 알릴레오' 방송에 나와 김기현 전 시장을 향해 이렇게 말했습니다. <br><br>[유시민의 알릴레오] <br>저는 (김기현 전 시장이)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해요. 그렇게 배려했는데... 김기현 시장을 얼마든지 불러서 망신주기 수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. 하지만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놓고 소환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. <br><br>Q. 본인이 오히려 김기현 전 시장을 배려했다는 거네요? <br><br>네 맞습니다. 청와대의 첩보 이전에 두 건의 다른 첩보가 있어서 이미 수사를 하고 있었지만 선거를 감안해 무리하게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 <br><br>문제는 김기현 시장 수사가 검찰에서 모두 불기소 처분이 내려졌다는 건데요, 이를 두고 황운하 청장은 검찰이 과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 무리하게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었죠. <br><br>오늘 방송에선 자신이 청와대에서 미션을 받은 게 아니라 정의의 신에게서 받은 미션, 즉 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신념을 갖고 울산에 갔다고 했습니다. <br><br>[유시민의 알릴레오] <br>울산 지역의 만연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토착 비리 척결을 중점 추진 과제로 삼겠다. 정의의 신이 준 미션을 가슴에 품고 미션 가지고 간 것 맞습니다. 울산 지역은 자유한국당 쪽이 지금까지 계속 집권해온, 계속 독식해왔거든요. 고인 물이 썩는 것이죠. <br><br>Q. 토착비리는 적발해야 하지만, 자유한국당이 독식해 썩었을 거라는 건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의 자세는 아닌 것 같은데요. 그런데 황 청장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이 보복을 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잖아요? <br><br>고래고기 사건은 2016년 울산 경찰이 밍크고래 불법 포획사건을 수사하면서 수억 원 어치의 고래고기를 압수했는데, 그걸 검찰이 되돌려준 사건입니다. <br><br>경찰이 이를 문제 삼자 검찰이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도록 막았다는 겁니다. <br><br>황 청장은 다음주 월요일 대전에서 북 콘서트를 엽니다. 책 제목이 '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'인데요, 친문 진영에선 이 책을 사고 좋은 후기를 많이 남기자, 이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. <br>황운하 청장을 띄우는 게 윤석열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길이다, 이런 생각에서입니다. <br><br>Q. 결국,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다툼의 하나인 검찰의 기소권 독점을 문제삼는 거네요. <br><br>맞습니다. 오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 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하며 이렇게 말했습니다. <br><br>[유시민의 알릴레오] <br>제가 대통령이면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 얘기인데요, 트라이 미(Try me), 나하고 해볼 테야,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. (검찰이)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죠. <br><br>한국당에선 이렇게 압박하고 나섰습니다. <br><br>[곽상도 / 자유한국당 '친문게이트' 진상조사위원장] <br>지금도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울산 갔다는 데 떳떳하다면 (국회) 국정조사 나와서 사실관계를 밝히면 되지 않습니까? <br><br>Q. 네, 다음 주제로 가볼까요? <br><br>'기부의 쓰임새'로 정해봤습니다. <br><br>지난 3월 부동산 투기 논란으로 청와대를 떠난 김의겸 전 대변인이 오늘 사실상 총선 출마를 선언했습니다. <br><br>[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 <br>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또 사실입니다. 제가 고향이 군산인데 친구들을 보러 한 두세 차례 다녀온 것은 사실입니다. <br><br>Q.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 집을 매각하고 차액은 기부하겠다고 밝혔잖아요.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 틀린 전망은 아니었군요. <br><br>그렇게 볼 수도 있을 텐데요. <br><br>김 전 대변인은 별개의 일이라고 선을 그으며 그 배경을 이렇게 설명했습니다. <br><br>[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 ]<br>김의겸 때문에 그 분양가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,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걸 보게 됐습니다. 김현미 장관 얼굴이 어른거렸습니다. 저를 얼마나 원망할까….<br><br>자신의 이름이 정부 정책을 공격하는 데 이용되는 상황을 두고만 볼 수는 없었다는 건데요. <br><br>야권에서는 김 전 대변인의 뻔뻔함이 민주당 공천감이라는 조롱 섞인 반응이 나오기도 했습니다. <br><br>Q. 사실 큰 돈이든 작은 돈이든 기부가 쉬운 일은 아닌데요. <br><br>김의겸 전 대변인은 지난 3월 사임하면서 기자들에게 이런 메시지를 남기기도 했습니다. <br><br>'시세 차익을 보면 크게 쏘겠다.' 물론 농담이라는 말을 덧붙였지만 결과적으로는 그 약속을 지켰다고 <br>볼 수도 있겠죠. <br><br>불과 몇달 전 우리는 비슷한 약속을 들은 적이 있습니다. <br><br>[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(지난 8월) ]<br>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 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이 사회에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. <br><br>기부라는 참 좋은 사회적 선행이 왜 공허하게 들릴까요? <br><br>오늘의 한마디는 "통 큰 기부의 씁쓸함" 이렇게 정했습니다. <br><br>네, 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<br>연출 정새나 PD<br>구성 이재명 기자, 김지숙 작가<br>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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